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란?
국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더그레이스런던'이 지난달 한 백화점에서 vip 초청 행사를 열었는데,
약 2시간 만에 1억원 상당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품절됐다고 하니, 그 인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대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일반적인 다이아몬드와는 다르게, 연구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를 말합니다.
주로 고압 고온 (HPHT) 및 화학 기상 증착 (CVD) 두 가지 주요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생산됩니다.
HPHT (High Pressure High Temperature) 방식은 자연에서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이용해 만드는 것입니다.
다이아몬드 원료 (주로 다이아몬드 조각이나 다이아몬드 분말)를 고압 다이아몬드 성장 셀 안에 배치하고 고압과 고온을 가하여 다이아몬드가 성장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생산할 수 있으며, 고품질의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CVD (Chemical Vapor Deposition) 방식은 기체 상태의 다이아몬드 성분을 직접 다이아몬드 기판 위에 증착하는 방법입니다.
다이아몬드 기판을 증착 챔버 안에 배치하고, 기체 형태의 다이아몬드 성분으로 다이아몬드가 층을 쌓도록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다이아몬드 생산에 적합하고, 산업 및 과학 연구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의 차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대량 생산 가능 여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수백만 년에서 길다면 수십억 년에 걸리는 시간이 필요한 반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1캐럿 크기로 자라는 데 몇 주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다이아몬드가 가치 있는 보석으로 자리잡은 것에는, 그만큼 희소성 있는 광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험실에서 단기간에 만들어낼 수 있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오히려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채굴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며,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부분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이런 부분에서 천연 보석에 비해 가치 소비적인 측면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가격대 어떻게 될까?
기존의 다이아몬드 시장은 알로사와 리오틴토 등 5개의 기업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독과점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전에는 '광업'에만 한정되었던 사업이었다면 이제는 '제조업'까지 걸친 사업으로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과연 결혼반지로서 다이아 반지가 그 가격대가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가격이 좀 더 떨어질 것인지도 궁금한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