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로 월 65,000원만 내면 대중교통 무제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한달에 65,000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따릉이(공공자전거), 또한 내년 도입 예정인 수상버스까지 대중교통에 해당됩니다. 현재 한달에 65,000원 이상의 대중교통 요금을 내는 시민은 약 90만 명 정도라, 이 카드를 사용하게 된다면 약 50만 명 정도는 한 해동안 34만원 정도의 가격 절감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만약 이 기후동행카드가 원활히 이용된다면, 승용차의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성공적인 무제한 교통카드
독일 역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이와 비슷한 무제한 교통카드를 도입했습니다. 작년에 3개월 동안 지하철, 트램, 근거리 도시전철, 버스 등을 월 9유로 티켓을 이용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때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면서 이 실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독일은 정식적으로 월 정기권을 도입했고, 이후로 100만 명 이상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기후동행카드, 완벽할까?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서울로 한정되기 때문에 '서울시 안에서 출발하는 대중교통'에만 해당합니다. 즉, 경기도나 인천 등에서 서울로 출근할 경우에 이용하는 수도권 광역버스는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실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권 등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보안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감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