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받는 빌런의 운명 극복기 주먹왕 랄프

좀 색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오늘은 주먹왕 랄프라는 애니메이션 영화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감독님은 리치 무어이며, 제작은 클라크 세펀서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52번째 애니메이션이었고, 한국에서 2012년 12월 19일에 개봉해

지금은 벌써 개봉한지 10년이 넘은 영화입니다.

제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가장 좋아하기도 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개봉 당시에는 겨울왕국이나 라푼젤 등처럼 엄청 인기가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게임 속 빌런의 이야기

아마 인기가 없었던 이유는, 일반적으로 디즈니에서 주인공을 맡는 캐릭터처럼 예쁘거나,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아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의 주인공은 무식하게 힘이 센 악역을 맡은 랄프라는 캐릭터입니다.

랄프는 오락실에서도 꽤 오래된 게임인, 다고쳐 펠릭스라는 게임 속 인물입니다.

그리고 다고쳐 펠릭스 게임의 주인공은, 모든 것을 고쳐주는 펠릭스입니다.

랄프는 큰 주먹을 이용해 모든 건물이나 사물들을 부시고 다니면서, 이 게임 속에서는 빌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저 게임이 만들어졌을 때 설정된 것일 뿐이지만, 

게임 속 펠릭스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정말 랄프가 나쁜 것처럼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펠릭스는 엄청난 영웅으로 생각하고, 떠받들지만, 랄프는 게임 속 캐릭터들에게서 찬밥신세인 것입니다.

또한, 다들 한 건물에서 사이좋게 잘 수 있지만, 랄프가 자는 곳은 건물 밖의 쓰레기 더미입니다.

랄프는 여러 가지 차별 때문에 심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빌런은 비단 랄프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속의 빌런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모여 정신과 상담 같은 것도 합니다.

유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치고 꽤나 현실적이며 심오합니다.

그러나 랄프는 다른 빌런 캐릭터들처럼 자신의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랄프는 자신의 게임 속 캐릭터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메달을 따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른 게임 속으로 들어가 이겨서 메달을 가져오기로 결심합니다.

그 과정에서 히어로즈 듀티라는 게임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메달을 겨우 따지만, 히어로즈 듀티의 빌런인 벌레들이 랄프를 뒤따라가게 됩니다.

이 상황 속에서 랄프는 슈가 러시라는 레이싱 게임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바넬로피라는 또 다른 주인공을 만나게 됩니다.

 

 

천대받는 두 인물의 운명 극복기

바넬로피는 자꾸만 깜빡거리는 오류 때문에, 레이싱에 참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넬로피는 레이서 게임의 캐릭터 중 하나므로, 레이싱 참가를 못하는 것에 엄청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랄프를 보게 된 것입니다.

바넬로피는 랄프가 갖고 있는 메달을 황금색 동전으로 착각합니다.

동전을 레이싱 경주 전에 내면, 레이싱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바넬로피는 랄프에게서 그 메달을 빼앗습니다.

그러면서 둘이 계속 부딪히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랄프는 바넬로피가 슈가 러시 안에서 차별받는 모습에서 마치 다고쳐 펠릭스 안의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동정심이 일어나기도 하고, 바넬로피가 무사히 경주를 할 수 있게끔 함께 레이싱 카도 제작해줍니다.

바넬로피는 무식하고 힘만 쎄보였던 랄프가 실상은 다정하고, 여린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둘은 나이 차이도 많이나고, 같은 게임 캐릭터도 아니며, 성별도 다르지만 남다른 우정을 쌓습니다.

그런 와중에 바넬로피와 랄프는 킹 캔디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음모를 알게 됩니다.

알고 보니, 바넬로피는 슈가 러시라는 게임의 왕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킹 캔디라는 인물이 이 슈가 러시 게임으로 들어오면서, 모든 이의 기억을 조작하고, 왕 자리마저 훔친 것입니다.

그러나 바넬로피와 랄프, 그리고 랄프를 쫓아온 펠릭스, 칼훈이 함께 힘을 합쳐 킹 캔디를 죽입니다.

그리고 결국 바넬로피는 다시 왕 자리에 오릅니다.

랄프는 다시 자신의 게임 속으로 돌아가지만, 전처럼 천대받지 않고, 다른 캐릭터들과 어울리며 살 수 있게 됩니다.

랄프와 바넬로피는 다른 게임 속에서 살면서, 게임이 끝나면 함께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주먹왕 랄프는 이렇게 두 인물의 운명 극복기를 다룬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