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 / / 2023. 2. 25. 09:35

간질간질한 사랑 이야기 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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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담은 영화

이 영화에는 두 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여자 주인공인 줄리 베이커와 남자 주인공인 브라이스 로스키입니다.
각각 매들린 캐럴과 콜론 맥 올리브가 이 역할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2011년에 프리지엠에서 수입했지만, 한국 극장에서는 개봉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 팝엔터테인먼트가 이 영화를 재수입하면서 이제 개봉한 지 6년이 된 영화입니다.
사실 만들어진지는 10년이 넘은 영화입니다.
내용이 잔잔한 드라마 형식이다 보니, 엄청 화제가 된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본 사람은 한 번만 보지 않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탄탄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한 4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줄리 베이커는 자신의 옆집에 이사 온 브라이스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래서 중학생이 될 때까지 내내 그를 짝사랑합니다.
브라이스 역시 줄리의 뜨거운 눈빛 때문에 그녀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브라이스에게 줄리는 너무 부담스럽게만 느껴졌습니다.
6년의 세월 동안 브라이스는 잘생기고, 훈훈한 남자아이가 돼,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자아이가 브라이스를 공개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했으니까 말입니다.
반면에 줄리는 나름 평범하게 자란 듯이 묘사됩니다.
제 눈에는 이 여자 주인공도 너무 매력 있는 외형 같았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그리고, 줄리는 남들과 조금 다른,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한 캐릭터로 자랍니다.
 

너무나 다른 가족들

 
 
줄리가 그렇게 자란 것은 줄리의 아빠의 영향이 컸습니다.
줄리의 아빠는 자유로운 영혼이며, 음악과 시를 사랑했습니다.
그림도 사랑했습니다.
줄리 역시 그런 아빠 밑에서 자라 나무에 앉아서 노을 지는 것을 감상하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브라이스에게는 그런 감성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브라이스의 아버지는 까칠했고, 현실주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브라이스 아버지는 어린 시절 음악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이유로 혹은 용기가 없어서 그저 먹고살기 위한 일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브라이스 아버지는 줄리의 아버지에게 묘한 열등감을 느낍니다.
브라이스의 형제들이 음악을 하는 것도 거세게 반대합니다.
그래도 브라이스의 집은 살만한 형편입니다.
줄리의 집은 줄리의 삼촌 요양 시설 비용을 대고 있어서 나날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족끼리는 화목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들다 보니 종종 싸우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다른 두 가족끼리 종종 만나기도 하지만, 묘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가족들 사이에서 줄리와 바이어스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브라이스는 사실 언제든 줄리가 자신을 사랑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6년간 그녀의 시선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데이트 경매를 하게 되는데, 줄리가 자신에게 돈을 걸지 않고, 다른 남자아이에게 돈을 겁니다.
당연히 줄리가 자신을 위해 돈을 쓸 거라고 생각한 브라이스는 적잖이 실망합니다.
그리고 다른 여자 학생과 데이트하는 내내 뒷자리의 줄리를 계속 쳐다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대체 왜 자신을 뽑지 않은 것인지 말입니다.
그리고 결국 못 참고 줄리에게 다가가 키스하려고 합니다.
줄리는 너무 당황합니다.
자신은 브라이스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런 아무 고백 없는 상황에서 입술을 들이대는 그에게 너무 놀란 것입니다.
게다가 브라이스는 이때까지 자신을 피해 다니기만 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줄리는 집으로 도망칩니다.
브라이스는 며칠 동안 줄리의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리지만, 줄리는 너무도 혼란스러워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브라이스는 줄리의 엄마, 줄리의 아빠와 대화하면 줄리를 안심시킬 방법을 찾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브라이스는 줄리의 집 마당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줄리는 놀라서 당장 뛰쳐나가려고 하지만, 줄리 아빠가 기다려보라고 말합니다.
브라이스는 그 땅을 파서, 한 그루의 작은 나무를 심기 시작합니다.
줄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를 심어주는 브라이스를 보며 따뜻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리고 브라이스를 이해하게 됩니다.
줄리는 드디어 집 밖으로 나가 브라이스와 눈을 마주칩니다.
둘은 함께 나무를 심으며, 영화는 잔잔하게 끝이 납니다.
줄리가 먼저 브라이스를 좋아했지만, 브라이스가 줄리에게 좋아할 때쯤에는 줄리는 브라이스에 대한 여러 실망스러운 일들로 인해
마음이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
브라이스는 이런 상황에서 조급해져서 키스를 할 뻔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어긋나고, 둘은 아예 안 이뤄질 수도 있는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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