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를 완전히 비튼 애니메이션 슈렉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주인공

오늘 소개해 볼 영화는 슈렉이라는 드림웍스 영화입니다.
슈렉은 드림웍스의 가장 유명하고, 충격적인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림웍스는 주로 아이를 등장인물로 내세우기보다는, 성인이거나, 인간이 아닌 괴물, 동물 등의 캐릭터들을 내세웁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 중에 가장 험상궂고, 못생기고, 더러운 캐릭터가 슈렉이 아닐까 싶습니다.
슈렉이 나타나면 사람들이며 동물들이 모두 소리를 지르고 도망갑니다.
물론 슈렉은 그런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자신 외에 어차피 남들이랑 함께 하는 삶을 좋아하지도 않고, 자신의 늪에서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슈렉은 까칠하고, 남에게는 별 관심도 없는 개인주의적인 캐릭터입니다.
 

피오나의 반전 캐릭터

슈렉은 자신의 집에 자꾸만 사람들이 찾아오자, 파콰드 영주에게 따지러 갑니다.
자신의 집에 자꾸 동화 속 주인공들이 찾아온다고 항의합니다.
파콰드 영주는 만약 슈렉이 지금 성에 갇혀 있는 아름다운 피오나 공주를 구해서 이곳으로 데려온다면, 주인공들을 떠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래서 슈렉은 피오나라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 성으로 향합니다.
그 과정에서 말하는 당나귀인 동키와 만나게 됩니다.
슈렉은 어쩌다가 동키와 동행하게 됩니다.
아무튼 둘은 이렇게 성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거대한 용을 지나, 공주의 방으로 향합니다.
공주는 잠든 척 누워있었습니다.
자신이 누워있으면 왕자가 키스로 깨워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슈렉은 거칠게 공주를 일으켜 세웁니다.
공주는 깜짝 놀랍니다.
왕자는 어디 가고 일개 병사인 당신이 왔느냐고 묻습니다.
슈렉은 왕자는 지금 성에 있으며, 자신더러 당신을 구해오라고 시켜서 왔다고 말합니다.
공주는 실망하지만, 어쨌든 함께 도망칩니다.
피오나는 공주답지 않게, 이상한 음식도 잘 먹습니다.
또한, 싸움도 잘해서 슈렉과 함께 힘을 합쳐 로빈 후드 일당도 물리칩니다.
슈렉은 자신이 생각한 공주와 전혀 다른, 털털하고 멋있는 피오나의 모습에 놀랍니다.
 

반전의 반전

어느새 슈렉, 동키, 피오나는 친해져버렸습니다.
게다가 슈렉과 피오나는 상대방에게 묘한 감정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슈렉은 지금 피오나를 파콰드 영주, 즉 왕자에게 데려다주는 처지였습니다.
피오나는 아름다운 인간 공주이지만, 슈렉 자신은 못생긴 초록색 괴물이라는 것을 인지합니다.
그런 자신이 처음으로 못나게 느껴졌습니다.
동키는 이런 슈렉의 마음을 눈치챕니다.
피오나 역시, 슈렉을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큰 비밀이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해가 지고 나면, 그녀는 저주 때문에 초록 괴물이 되고는 했습니다.
평생에 걸쳐 저녁마다 그런 저주에 걸린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못생겨진다는 것을 알면, 슈렉이 자신을 사랑해 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저주를 풀려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슈렉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말할까 했지만, 둘 사이에는 큰 오해가 생겨 서로를 싫어한다고 착각합니다.
중간에 파콰드 영주가 피오나를 마중 오고, 피오나는 서둘러 파콰드와 키스를 하기로 합니다.
그를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결혼식 중간에 슈렉이 끼어듭니다.
그리고 자신이 피오나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피오나는 슈렉의 말에, 뛸 듯이 기뻐합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감정을 알게 되고, 사랑의 키스를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피오나의 몸을 밝은 빛이 감싸고, 둥둥 떠오릅니다.
드디어 저주가 풀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피오나는 초록 괴물로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피오나는 초록 괴물이 본모습이었습니다.
인간 피오나가 저주였던 것입니다.
피오나 스스로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슈렉은 그런 피오나의 모습에도 사랑한다고 말하며 둘은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합니다.
 

디즈니를 비튼 드림웍스

드림웍스는 여러모로 디즈니의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비틀었습니다.
피오나는 못생겨지는 저주에 걸린 게 아니라, 인간이 되는 저주에 걸렸으며, 초록 괴물은 저주가 아닌 자신의 본모습이었습니다.
외적으로 아름답고 잘생기게 묘사되는 디즈니의 일반 캐릭터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보입니다.
이때 이 슈렉이라는 영화는 정말 충격적이기도 하고, 뒤통수를 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안 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시기를 바랍니다.